"카카오 헤어샵을 여성 이용자만 이용할까요? 남녀 이용자 비율은 반반입니다. 남성 이용자가 늘고 네일, 피부관리 등 나를 가꾸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어 성장성이 상당할 겁니다." 


이 헤어샵은 윤정하 카카오 헤어샵 총괄(사진)이 지난 2016년 초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왜 헤어샵에 예약을 하느냐"고 되묻는 임원진을 설득해 같은 해 7월 출범시킨 모바일 헤어샵 예약서비스다. 윤 총괄은 국내 뷰티시장 규모 7조~8조원 중 절반 이상이 헤어샵 시장으로 성장가능성이 높다고 확신했다. 또 일본 '핫페퍼뷰티', 미국 '스타일시트', 유럽 '트리트웰' 등 해외 헤어숍 모바일 예약서비스는 이미 대중화됐다. 

카오 헤어샵은 당초 우려와 달리 성장궤도에 안착했다. 서비스 시작 후 1년간 카카오 헤어샵 거래액은 600억원을 기록했고 매달 성장률은 10%를 넘는다. 이는 카카오 헤어샵 이용자, 헤어샵, 카카오 모두에게 시너지를 내는 '상생' 구조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윤 총괄의 설명이다. 


그는 "헤어샵은 입지가 성공의 80~90%를 좌우하는데 카카오 헤어샵 서비스 가입 이후 위치가 안좋은 헤어샵의 매출 효과가 컸다"면서 "서울 구로의 식당 사이에 자리한 헤어샵은 카카오 헤어샵 이후 점포를 하나 더 늘렸다"고 말했다. 또 실험적이거나 특정한 콘셉트를 잡고 있는 1인 헤어샵의 만족도가 높다. 카카오 헤어샵은 예약부터 카드결제, 정산까지 헤어숍에도 편의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노쇼'(예약 후 연락없이 오지 않음) 비율도 0.09%로 기존 헤어샵 노쇼 비율 30%보다 낮다. 그 비밀은 '카카오 연결성'에 있다. 카카오톡을 통해 예약문자를 세번 발송하고, 예약 당일은 카카오택시나 카카오내비를 연결해 목적지까지 길안내를 한다. 

카카오 헤어샵 이용자서비스도 진화하고 있다. 초기 카카오 헤어샵 서비스는 예약기능 정도였지만 이용자 요구에 맞춰 스타일 찾기 코너도 추가됐다.

예를 들어 헤어펌을 원하는 이용자는 발롱펌, S컬펌, 루즈펌 등 펌 스타일을 고르고 원하는 지역을 고르면 실제 헤어 시술 사진이 뜨고 추천 헤어샵에서 이용자가 직접 올린 리뷰를 꼼꼼히 읽어볼 수 있다. 윤 총괄은 이 같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내가 원하는 스타일을 해줄 헤어 디자이너를 매칭하고 추천하는 서비스'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윤 총괄은 "내 얼굴에 맞는 스타일, 염색을 매칭하는 작업을 이미지 기술팀과 하고 있다"면서 "어려운 작업이지만 이 서비스를 해낼 날이 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윤 총괄은 카카오 일을 위해 헤어샵을 돌아다니다 보면 최근의 실험적인 1인 헤어샵의 등장에 영감을 많이 받는다고 한다. 그는 "홍대는 레게펌 전문숍, 힐링 헤어샵 등 개성이 있는 곳이 많고, 청담동은 고급화 동네로 고급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헤어샵으로 다양화되고 있다"면서 "다음 고민은 저마다 다른 헤어샵 특성을 어떻게 서비스에 녹일 수 있을까에 있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출처: 파이낸셜 뉴스


기사원문: http://www.fnnews.com/news/201803041917172197

설정

트랙백

댓글